슈틸리케호, 험난한 월드컵 본선길...더욱 중요해진 11월 우즈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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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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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에스테그랄 호텔에서 전날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항상 험난했다고 하지만 러시아로 가는 길은 특히나 험난해 보인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최대의 위기에 빠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전반 25분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이로써 한국(2승1무1패)은 이란(3승1무), 우즈베키스탄(3승1패)에 이어 A조 3위로 떨어졌다.

이란전은 완패였다. 유효슈팅 0개는 한국팀의 현재 경기력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기록이다.

실망을 준 것은 경기력만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후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우리에게는 카타르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탓하는 발언을 해 또 한 번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해명에 나섰다.

이대로 가면 다음 경기 역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오는 11월 1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캐나다와 친선 A매치를 치른 뒤 15일 A조 2위 우즈베키스탄과 홈에서 최종예선 5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홈에서 중국과 카타르에게 3-2로 승리를 거둔 반면 원정 경기에서는 1무1패로 부진했다. 홈에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는 조2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2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에 걸린 월드컵 티켓은 4.5장이다.

최종예선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다시 북중미 국가와 또 한 번 경기를 해야 한다.

현재 B조의 3위는 2승1무1패를 기록 중인 일본이다. 1위는 3승1무의 사우디아라비아, 2위는 2승2무의 호주가 마크하고 있다. 이대로 최종예선이 끝난다면 한국은 일본과 그야말로 ‘운명의 한일전’을 치러야 한다. 쉽지 않은 경기다.

한국에게 홈에서 치르는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결과를 위해서는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이 중심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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