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새 앨범 '아이 엠 세븐'을 내고 컴백한 가수 세븐이 지난 4년 8개월 여의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세븐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일레븐나인 사옥에서 '아이 엠 세븐'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나 전역 후 어떻게 지냈는지, 또 새 앨범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 엠 세븐'은 세븐에 따르면 그가 가장 잘하는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한 앨범이다. 세계적인 프로듀싱 팀 스테레오타입스와 손잡았으며 앨범 작업 전반에 세븐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색을 고루 녹여냈다.
"심적인 부담이 없진 않았죠.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처음 혼자 하는 앨범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거기에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죠. 그래도 작업하면서 재밌었던 일들이 많아요.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줘서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 수 있었어요."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지 어언 5년 여. 긴 공백을 뚫고 새 앨범을 낸 데이는 팬들의 응원이 컸다. 세븐은 "앨범 준비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힘든 일이 많았는데 그런 시기에도 날 응원해 준 팬들이 있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정말 감사하다. 그 덕에 전역 후 일본 투어도 할 수 있었고 이렇게 새 앨범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대에 있을 때 안마방에 출입했다는 혐의로 논란이 됐던 일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는 "믿지 않는 분들도 물론 많으실 테지만 반성하는 마음과 해명하는 마음을 담아 얼마 전에 SNS에 글을 올렸다.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니고 그 글을 보는 10분 가운데 1분이라도, 100분 가운데 1분이라도 내 심정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여전히 날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고 그건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바꿔나가겠다. 이 앨범 하나로 많은 분들의 생각을 돌리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시간 자숙하고 반성하며 지냈다. 원래 터무니 없는 댓글들에는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니라 조용히 잘못한 일들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숙의 기간을 가졌다는 것을 언급하는 걸 잊지 않았다.
여전히 팬들을 보면 데뷔 시절이 생각난다는 세븐은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욕심인 것 같다. 다만 날 기다려 준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되도록 많은 곳에서 무대를 보여드리려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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