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232만㎡)에 추진 중인 중국 친화도시 개발자본금 500억 원이 확보돼 오는 12월 보상에 착수하는 등 본격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수목적법인(SPC) '대한민국 중국성개발㈜'(대표 양재완)은 중국 자본과 한국 자본이 50:50으로 500억 원을 확보, 오는 12월 보상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SPC는 중국 부동산 및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역근그룹과 미래에셋증권, 포스코건설, 한국 개인 등이 설립했다.
현덕지구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232만㎡ 규모로, 서울과 인천 등지의 차이나타운과 달리 전국 처음으로 중화권 친화 도시형태로 개발된다.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55곳에 3천300∼9천900㎡ 규모로 조성된 차이나타운을 합친 면적보다 크다.
중국성개발은 오는 20일까지 황해경제자유구역청(황해청)에 자본금 확인증명서와 법인등기부등본을 제출하는 등 개발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본금은 △역근그룹 250억 원(50%) △미래에셋증권 120억 원(24%) △포스코건설 50억 원(10%) △한국 개인 80억 원(16%) 등 500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곧바로 주주총회를 통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구성, 5천억∼6천억 원 상당의 사업비를 확보해 12월부터 보상에 들어가며, 포스코건설은 2019년 말까지 책임시공과 준공을 담당하게 된다.
중국 친화도시 건설비용 7천500억 원(국도비 지원금 1천550억 포함) 가운데 보상비는 3천2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공시설 89만5천㎡(38.58%), 유통 61만9천㎡(26.72%), 주택 44만7천㎡(19.3%), 상업업무 17만7천(7.64%), 관광·의료 6만5천㎡(2.83%) 순으로 계획되어 있다
중국성개발은 분양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 물류·유통·부동산·건설회사 등의 자본을 유치, 2022년까지 중화권 친화도시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오는 17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황해청 관계자와 중국 서안을 방문, 중국 화장품과 유통 등을 담당하는 기업과 1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제회의장, 레지던스 호텔 6천 실, 5성급 호텔 4천 실, 면세점을 포함과 관광사업 분양상담에 나선다.
중국친화도시는 호텔 속의 면세점이 아닌 면세점 안의 호텔이라는 새로운 쇼핑문화를 콘셉트를 갖고 레지던스 호텔과 특급호텔, 위락시설, 대규모 쇼핑센터, 상설 케이팝 공연장, 남대문·동대문시장 점포 공유, 중국 최고 국제학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도시가 조성되면 인구 3만여 명 입주와 일자리 4만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덕지구는 평택·당진항과 평택호와 인접해 있는 데다, 10여㎞ 이내에 삼성반도체공장, LG전자, 쌍용자동차, 기아자동차, 주한미군이 이전하는 평택 캠프 험프리(K-6) 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제2 서해안고속도로(신설예정) 인터체인지가 접해있고, 2020년 개통예정인 서해안 복선전철은 여의도에서 현덕지구와 인접한 안중역을 50분 안에 관통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양재완 대표는 "평택·당진항은 실크로드 출발지이면서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에 큰 의미가 있다"며 "2035년에는 홍콩 마카오와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