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만난 브릭스 정상들…시진핑 브릭스 정상외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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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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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총리, 푸틴 대통령, 주마 대통령과 잇단 회동…개발도상국 협력 강조

인도 서부 고아주에서 15일 개최한 제8차 브릭스 정상회의 비공식만찬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브릭스 회원국 정상들이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브릭스 5개국 정상들은 지난 9월 항저우 G20 정상회의 이후 약 한달 만에 재회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동남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각) 브릭스(BRICS)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제8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차 인도 서부 고아 주에 이날 도착한 시진핑 주석은 각국 정상들과 만나 다자간, 양자간 외교전에 돌입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6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1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잇따라 회동해 경제협력과 국제현안에 대한 공조문제를 논의했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와의 별도 양자회담을 갖고 "최근 중국과 인도간 관계 발전이 고무적"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인도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관계는 양국의 발전은 물론 개발도상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와 국제 체제 하에서 합리적인 이익을 수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고위층 대화와 각계 각급 대화 교류를 유지해 공감대를 넓히고 상호신롸를 증진하고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철도, 산업단지 등 중대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당과 지방정부, 싱크탱크, 문화, 미디어 방면에서 교류를 강화해 양국간 우호적 기반을 넓힐 것을 당부했다.

모디 총리도 "인도는 중국과 합께 손잡고 노력해 21세기를 아시아의 세기로 만들 책임이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 국가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간 틀에서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후 두 정상은 벌써 19번 째 만남이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주요 신흥시장 국가로 유엔, SCO, 브릭스 등 다자 외교 틀에서 협력해 국제질서가 더 공정하고 합리적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함으로써 신흥시장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양국의 전면적 전략협력파트너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중국은 러시아의 주요 경제파트너로 러시아는 중국과 에너지·교통인프라·항공제조·우주 등 방면에서 협력하길 바라며, 유라시아 경제연맹과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의 연계협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중·러 정상이 한반도 문제를 포함, 역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시 주석은 주마 대통령과 만나 철도건설, 과학기술단지, 지방정부 협력 등 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하루 빨리 이뤄내자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와 함께 중국·아프리카의 협력 상생과 공동발전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마 대통령도 중국측의 인프라 건설과 인력자원 훈련 등 방면에서의 지원에 감사하며 중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 나아가 아프리카가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지난 13일부터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3개국 순방길에 돌입했다. 시 주석은 앞서 13일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해 2억3700만 달러(약 2700억원) 차관을 제공하는 등 총 31건의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14일 방글라데시를 국빈 방문한 자리에서는 방글라데시의 도로, 철도, 신산업단지 등 사회 인프라 구을 위해 200억달러 규모의 투자 및 금융 지원 협약에 서명했다. 또한 양국간 관계를 기존의 포괄적 협력파트너 관계에서 한단계 격상해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맺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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