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방북을 언급하며 새누리당에 맞불을 놨다.
18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긴급의총을 소집하고 15분가량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추 대표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에게 했던 '내통' 발언을 문제 삼았다.
그는 과거 박 대통령이 방북한 것을 언급하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한 번 '내통'이라고 해보시라. '대통령님, 왜 내통하고 오셨나'라고 해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논란을 권력형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반격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내세우며 압박의 불씨를 이어갔다.
추 대표는 "최순실 모녀에게 한국이 통째로 상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당이 정쟁할 때는 눈이 빨개지고 권력형 비리에는 도망 다니고 은폐하고 있다"며 "이게 집권당 모습이냐"고 지적했다.
다만 우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즉각 실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장 제기할 것은 아니다. 고구마 줄기도 아직 다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2~3주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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