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카메라 전문 기업 코닥이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후발주자로 나섰다.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닥은 이날 새로운 스마트폰 엑트라(Ektra)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코닥이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은 지난해 출시한 IM5 이후 두 번째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코닥 엑트라는 21메가픽셀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고성능 촬영 기능이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다. 5인치 FHD 1080P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도 눈에 띈다. 스마트폰 외형도 기존 아날로그 카메라의 콘셉트를 차용해 제작했다. 가격은 449파운드(약 62만 원)이다.
제프 클라크 코닥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엑트라는 카메라 기능을 강조한 전화기로, 사진진 촬영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요즘 스마트폰에 장착돼 있는 '미투' 카메라에 비해 가격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노출이나 셔터 속도 등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고급 수동 모드'를 통해 야간이나 스포츠를 즐기는 순간에도 일반 디지털 카메라와 같은 수준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닥은 지난 1888년 창립한 뒤 카메라·필름 등 이미지 솔루션 기업으로 명성을 이어 왔다. 그러나 디지털 카메라가 인기를 끈 데 이어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2012년 파산했다. 이후 필름 등의 전문성을 살려 프린팅 사업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스마트폰 제품인 IM5를 처음 출시한 것을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삼성, 애플,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전문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이지만 사진 관련 전문성을 토대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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