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영어 공부하는 것보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는 것이 미래 준비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22일) 넥슨 주관으로 열린 청소년 코딩경진대회에서 순위권에 들어간 친구들은 IT업계 큰 인재들이 될 것 같다.”
게임업계 최초 청소년 대상 코딩(프로그래머) 대회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인 넥슨 정상원 개발사업 부사장은 22일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 2016(이하 NYPC 2016)’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행사 취지와 함께 프로그래밍의 향후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본선 대회가 열린 이날 행사에는 청소년 54명이 출전해 넥슨 소속 개발자들이 직접 출제한 문제를 풀며 실력을 겨뤘다. 지난 7월부터 대회 참가자를 모집, 2500여명이 예선전을 거쳐 이날 판교 넥슨 사옥에서 결승전이 펼쳐진 것이다.
정 부사장은 “게임회사 다운 사회공헌을 하자는 생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의 핵심인 코딩을 선택했다”며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진로 선택시 좋은 기회가 될수 있길 바라는 차원에서 행사를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회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작용이 됐으면 좋겠다. 코딩 교육은 정말 필요하고, 현재 청소년들이 맞을 세상은 프로그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 부사장은 ‘코딩 교육’이 입시와 연결되지는 않길 바랬다. 정 부사장은 “재미있게 할수 있는 대회로 만들어 나가고 싶을 뿐이다. 그런데 공부하는 과목이 더 생긴다고 하면, 흥미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게임회사인 만큼 재미있게 풀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고, 학생들이 흥미롭게 접근할수 있게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청소년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결승전 문제는 나도 잘 못 풀겠다.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결선 진출자들은 웬만큼 개발자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결승에 온 친구들은 IT 분야에서 일을 해도 최고 수준의 실력일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대회 수상자에게는 넥슨 취업 시 가산점과 인턴 기회 제공도 고려할”것이라며 “그렇게되면 넥슨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향후 프로그래밍 챌린지를 정기대회로 발전시켜 청소년 코딩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SW가 현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향후 기관과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 협력해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 결승전에선 경기과학고 2학년 신승원 학생이 대상을 차지했다. 신승원 학생은 우승 수상소감을 통해 “그동안 진행됐더 국제정보올림픽아드와는 완전 다른 느낌이었다”며 “요구하는 문제들이 처음보는 스타일로, 재미있고 매력적 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넥슨에 기회가 생긴다면, 게임회사에서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본선 대회에선 남매가 출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선규, 이예린 남매 학생은 “넥슨이란 게임기업은 잘 모르지만, 이번 대회는 매우 흥미로웠다”며 “이런 대회에 또 참석해 보고 싶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앱개발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스티븐 잡스같은 사람이 되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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