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硏 "청년 자영업자 부채 부실화 위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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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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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자영업자 가운데 청년 및 고령층의 부채가 부실화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4일 '가계부채 분석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 청년실업 등의 영향으로 20∼30대와 60대 자영업자에서 소득대비 부채비율(LTI·Loan To Income ratio)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연구원이 개인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샘플 자료를 이용해 자영업자 대출액의 연령별 분포를 조사한 결과, 올해 5월 말 현재 50대가 3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60대(22.4%), 40대(27.5%), 30대(10.0%), 20대(1.0%) 등의 순이다.

특히 60대 비중은 2013년 5월 18.7%에서 꾸준히 높아졌다.

이는 베이비부머 중 60대가 점점 많아진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자영업자의 부채부담 지표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60대의 LTI 상승세가 가파르다.

20대 자영업자의 LTI는 2009년 5월 111.6%에서 올해 5월 173.9%로 62.3% 포인트 올랐고 60대의 경우 7년 사이 208.1%에서 286.5%로 78.4%포인트 상승했다.

이 기간 전체 연령의 평균 LTI가 53.5%포인트 상승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청년 및 고령층 자영업자들은 은행보다 이자 부담이 큰 제2금융권을 많이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월 기준으로 60대 자영업자의 대출 가운데 제2금융권 비중은 66.2%나 됐고 50대(61.6%)와 20대(60.0%)도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청년 및 고령층 자영업자의 부채는 LTI 증가세와 제2금융권 대출 비중을 감안할 때 소득충격이 있을 경우 부실화 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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