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광복군 활동했다” 국방부 보도자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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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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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국방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추모식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광복군으로 활동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24일 ‘고(故) 박정희 대통령 37주기 추모식’ 보도자료를 냈다. 국방부는 보도자료에 첨부한 약력에서 박 전 대통령이 ‘1945년 광복군에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약력에는 ‘고인은 1917년 11월 14일 경북 선산에서 태어나 1937년 대구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3년간 재직했으며 1944년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45년 광복군에서 활동했다’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광복군 활동은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박 전 대통령이 광복군에 합류한 것은 해방 이후이며, 이전까지 독립운동에 관여한 적 없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는 주장도 있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1944년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만주군 소위로 임관한 뒤 8·15 광복 이전까지 주로 관동군에 배속됐었던 이력으로 인해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사실 관계를 확인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 국방부 관계자는 “매년 추모식 자료를 낼 때마다 광복군으로 명기해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방부가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 아무런 확인절차나 문제의식 없이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통령 37주기 추모식은 26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대통령 내외분 묘소에서 ‘민족중흥회’ 주관으로 거행된다.
 

1971년 벼베기 대회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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