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경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퍼부으며 114-91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전에서 울산 모비스를 완파한데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GC는 올 시즌 감독들이 뽑은 우승후보 팀들 중 하나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KG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삼성에 4승2패로 앞서며 이상민 삼성 감독의 고민거리를 안겼던 팀이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이 무섭게 돌변했다. 김태술의 영입으로 가드진의 불안감을 깨끗하게 지웠다. 김태술은 전주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절치부심 부활을 노렸다. 개막 2연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과거 전성기 시절을 방불케 했다. 김태술은 빠른 트랜지션 농구에 익숙하다. 이제야 다시 어울리는 옷을 찾아 입은 듯 펄펄 날았다.
삼성은 1쿼터를 25-32로 뒤졌으나 2쿼터부터 전세를 뒤집어 60-55로 앞섰다. 크레익은 2쿼터 12점을 몰아넣은 뒤 3쿼터에도 10점을 더했다. 삼성은 크레익이 주도한 2, 3쿼터 KGC를 압도하며 85-73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날 크레익은 26점 3리바운드 5어시스로 맹활약했다. 김태술도 13점 2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GC는 시즌 개막전에서 서울 SK를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뒤 이날 첫 패를 당했다. 이정현이 22점 3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삼성의 공격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단신 가드 키퍼 사익스도 16점 8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으나 크레익에 가려 눈에 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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