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체감비용 20% 상승…3040 주부 '김포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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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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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추·무·고추 등 김장 재료 물가가 상승하면서 이른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FNF 종가집이 김장철을 앞두고 자사 브랜드 블로그에서 3040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10월 5일부터 11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6% 상승한 것으로, 대상FNF 종가집에서 실시한 김장 시즌 설문조사에서 2012년(52.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원인으로는 올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배추 등의 김장재료 물가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여름부터 급등했던 배추값은 전년동월대비 198.2%로 2배 가까이 뛰었고, 무 역시 1년 전에 비해 106.5% 상승했다. 주재료의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자연스럽게 김장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3인 이하 가구의 주부 중 55%도 직접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적은 식구수'(41%) 때문에 소모량이 적은 만큼 굳이 김장 시즌에 맞춰 미리 준비해 둘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적은식구수와 함께 매년 '힘들어서'와 '시간이 없어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장을 하는 주부들도 시간 대비 효율성이 좋은 간편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 담그는 방식을 살펴보면 '절임배추 구입 후 양념 속만 직접한다'(51%)와 '절임배추와 양념 속을 모두 구입한다'(12%) 등 시판제품을 이용하는 주부들이 60%를 넘어섰다. 번거로운 절임 과정 생략(58%)과 시간 절약(20%)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지난해보다는 약간 늦은 11월 말이 30%, 뒤이어 11월 중순 26%, 12월초 26%라고 답해 11월 중순에서 12월초까지 김장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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