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이 ‘포스트 박지원’ 체제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애초 국민의당은 2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후임을 최종 결정키로 했지만, 당내 격론 끝에 내달 7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냈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 카드를 내놓았지만, 호남파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호남 중진 의원들은 4선의 김동철 의원 카드 쪽으로 기울었다.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지난 26일 김 교수를 만나 비대위원장 추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당내 반발이 격화되면서 사실상 조직 개편을 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 “비대위원들의 의견을 교환해보니 오늘 결정하려면 표결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하면 당내 소통이 부족하고 안 전 대표도 부담이 된다”고 비대위원장 선출 연기를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가 당내 중진들과 초선들을 만난 뒤 비대위·의총 연석회의를 열고 당 총의를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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