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김주하 MBN 앵커가 '최순실 게이트' 논란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킨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묘사하자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의 설전이 다시금 화제다.
지난 7월 김주하 앵커는 자신의 발언을 비판하는 언론인을 '기레기'라고 표현한 표창원 의원을 향해 "물론 그런 기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도 '정레기'가 있다. 정치 쓰레기"라고 비난했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정치인의 지위 이용해 사익 추구하고 국정과 민생 어지럽히면 정레기, 언론의 특권 이용해 악의적 기사로 진실 왜곡한다면 기레기. 전 정레기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며 표현의 자유 지키겠습니다. 당신도 기레기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26일 MBN '뉴스8'을 진행하던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뉴스 브리핑을 했다.
이날 김주하 앵커는 최순실을 향해 "지금 대통령은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했다는 이유로 큰 곤경에 빠져있다. 어느새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을 받게 됐고,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버렸다"며 지적했다.
하지만 브리핑 말미에 김주하 앵커가 "어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대통령을 본 기자들은 그렇게 힘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들 합니다. 지금 당신의 언니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마치 피해자로 보는 듯한 발언을 해 '옹호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 28일 김주하 앵커는 "오늘 본의 아니게 제가 실시간 검색어에 계속 올라와 있었다. 이번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을 피해자 인듯 보도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여기서 가장 큰 책임을 지켜야 하는 건 대통령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힘들어하니 피해자라는 얘기가 아님을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린다"며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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