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박지원 “朴대통령 반성과 탈당, 거국중립내각 선결조건”

朴 “최순실 귀국 및 검찰 출두…한 편의 거대한 시나리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1일 새누리당이 제안한 거국중립내각 구성 추진과 관련해 “선결조건은 ‘최순실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대통령의 눈물어린 반성,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 스스로 나부터 수사 받고 나부터 처벌받겠다는 참회의 반성과 국민에 대한 사과가 선결돼야 한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 씨의 전격 귀국 및 검찰 출두,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을 언급하며 “한 편의 거대한 시나리오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인사국면으로 전환시키려하는 전략적인 꼼수정치에 이제 국민이 속아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날(3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의혹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정권이 직격탄을 맞자, 내각 일부 교체 등의 인적쇄신으로는 사태 수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당 지도부는 이날 귀국한 최순실 씨를 긴급 체포해 엄정한 수사하는 한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모든 관계자 및 기관에 대한 수사와 함께 대폭적인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요구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선도적, 적극적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해 나갈 것”이라며 “야당도 국정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국정 수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달밖에 남지 않은 내년도 예산심의에 여야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