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새누리 최고위, 최순실 게이트 수습 후 지도부 거취 결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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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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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석호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최순실 게이트가 확대되면서 새누리당 일각에서 ‘지도부 교체론’이 돌고 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 결과, 사태를 수습 후 지도부의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를 열고 이같은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 후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강석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40여명의 새누리 의원들이 현 지도부 갖고는 (사태수습이)안 된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렸다”면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나가(지도부 사퇴)라면 나가지만 지금 사태 수습이 우선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지도부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거부라기보다는 충분히 (사퇴를)생각은 하는데 (현재는)사태 수습이 우선이다”라며 “지도부 얘기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심사숙고 해야 되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최고위에서는)새누리당 입장에서 개헌, 특검, 거국내각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하는데 야당이 정략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면서 “내년 대선 시계에 맞춰서 정치적 공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전했다.

또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 및 하야 정국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국정 수습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이 매우 악의적인 정치공세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의원도 지도부 총사퇴론에 대해 "그분들(비박계 모임의원)의 이야기는 충분히 잘 이해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을 하는 게 우선으로,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비박계 의원들은 최순실 게이트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을 열었다.

황영철 의원은 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는 마음에 오늘 아침 회의를 열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실체가 규명될 수 있는 모든 것을 강구해야 하고, 대통령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 보여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국정을 안정시키는 방법은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끌어가 국민 안심시켜기 위해 조속히 거국내각 구성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중한 시기에 새누리당 의원들 모여서 긴밀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의원들이 충분히 해법들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 만들기 위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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