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연설문 유출에 뿔난 독자들, '대통령의 글쓰기'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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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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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연설비서관 역임한 강원국씨의 책, 논란 불거진 후 주문 폭주

'대통령의 글쓰기'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대통령 연설문 유출 파문 등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세간에는 "대한민국의 추악한 민낯이 제대로 드러났다" "국정농단도 유분수지, 이젠 지치는 것도 지쳤다"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이런 울울한 상황에 '대통령의 글'을 다룬 책이 다시금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메디치미디어(대표 김현종)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 출간된 '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는 연설문 유출 논란이 불거진 지난 10월 초부터 판매량이 늘기 시작해 지난 주말에는 2000부 가량 판매됐으며, 3000부 추가 인쇄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 책은 31일 현재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서점 종합 순위 20위 안에 진입했다.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 [사진=메디치미디어 제공]


대통령의 글쓰기는 8년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한 강원국 씨가 두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을 풀어낸 책으로, 출간 이후 지금까지 이미 10만 부가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강씨는 지난 29일 팟캐스트 '김어준의 파파이스'에 출연해 "대통령은 말로써 나라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 말을 외부에서 검사 받고 틀어쥐는 사람이 있다면, 이건 국정 개입이나 농단을 넘어서 그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다"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김현종 대표는 해당 책의 '역주행' 열풍에 대해 "국민들이 대통령 연설문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언제 어디서나 진심으로 소통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면서 독자들이 다시 이 책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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