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실사 시작…추가 후보자 등장 가능성에 업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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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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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KDB생명 매각을 위한 실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향후 추가 인수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때문에 이달 실사를 거쳐 우선 협상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최종 매각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마감된 KDB생명 공개매각 예비입찰에는 IBK투자증권 PEF(Private Equity Fund, 사모투자펀드)와 중국계 금융사 2~3곳이 참여, 최근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매수자 실시 기간은 확정되지 않았다.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 7월 크래디트스위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60.35%)와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24.7%)가 보유한 KDB생명 지분 85.05%를 일괄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업계에선 산업은행이 매수자 실사기간을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만큼 추가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은행은 인수 적격성이 있는 후보자라면 실사 기회를 다양하게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가 매각 3수째인 만큼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KDB생명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매각 성사를 위해 KDB생명 인수를 원하는 후보자들을 최대한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며 ”가령 우리은행 지분 획득에 실패한 기업 가운데도 KDB생명 지분 인수에 뛰어들 수 있는 추가 후보자가 많은 만큼 우선 협상자가 선정된다고 해도 변수가 다양하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KDB생명의 매각가가 5000억~6000억 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산업은행이 2010년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투자한 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를 합친 9500억원 규모에 턱없이 못미친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KDB생명 매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헌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어떤 추가 인수후보자들이 나타나 분위기를 띄울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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