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키로 지목됐던 고영태가 최순실과의 첫 만남에 대해 언급했다.
31일 오후 1시 45분쯤 검찰 청사를 나서던 고영태는 최순실에 대해 "2012년께 최순실씨와는 가방 관련 사업 때문에 우연찮게 알게 된 사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태가 검찰 조사를 받기 전까지 서울 강남의 한 호스트바에서 마담 역할을 하던 그가 손님으로 온 최순실을 알게 됐다는 보도가 쏟아졌었다.
특히 고영태 호스트바 전 동료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과 애인 사이로 발전한 뒤 고영태가 금전을 요구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영태는 최순실과 비지니스적으로 만난 사이라고 밝힌 것.
고영태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당시 자주 들고 다녔던 핸드백을 만들어 유명세를 얻었던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 대표였다.
특히 고영태는 최순실이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블루K' 상무로 지냈었다.
이에 대해 고영태는 "더블루K는 지난 8월에 폐업한 회사며 나는 대표가 아닌 직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7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2박 3일간의 조사를 받았던 고영태는 29일 귀가한 후 이틀날 다시 검찰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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