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세페 성적 '시무룩'…대형 백화점 한발 빠른 크리스마스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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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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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드와 리사 캐릭터가 그려진 영플라자 외관 사진[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내수 진작을 위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했던 백화점들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자 한발 빠른 크리스마스 단장에 들어갔다. 당시 백화점들은 행사 전반기와 하반기를 나눠 볼 때 평균적으로 한 자릿수에 그치는 미미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크리스마스 단장에 나선 업체는 롯데백화점이다. 이  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프랑스 동화 캐릭터 ‘가스파드와 리사’를 테마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꾸몄다.

가스파드와 리사는 프랑스의 작가 안느 구트망(Anne Gutman)과 화가 게오르그 할렌스레벤(Georg Hallensleben) 부부가 창작한 그림동화로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상상 속 동물 가스파드와 리사의 일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8일 서울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점포 외관과 출입문을 꾸미고 팝업스토어에서 캐릭터 상품의 판매도 개시했다. 아울러 본점 영플라자에서 신관까지 약 300m에 달하는 길에 ‘가스파드와 리사 스트리트(Street)’를 만들고 가스파드와 리사 캐릭터로 만들어진 벤치, 표지판 등도 설치한다.
 

[사진=한화갤러리아 제공]


한화갤러리아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아명품관은 명품의 이미지를 살려 '불가리'와 함께 외관을 꾸민다.

갤러리아명품관은 1일 명품관 이스트 광장에 불가리 ‘세르펜티 라이팅’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였다. 불가리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뉴욕‧긴자‧상하이 등 전 세계 6개 대도시에서만 전시돼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의 조형물의 콘셉트는 풍요와 지혜, 그리고 영원을 상징하는 뱀인 ‘세르펜티’가 테마다. 이 세르펜티가 명품관 이스트의 외벽을 휘감으며 화려한 광채를 뽐내는 모습이다.

‘세르펜티 라이팅’은 이탈리아로부터 모든 부품을 수입, 공수해온 후 일일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조형물에는 9만여 개의 LED가 사용됐으며 전선의 길이만 약 900m에 달한다.

아울러 명품관 이스트 광장에는 고대 로마의 건축 양식을 반영한 아치 형태의 대문인 불가리 포털 3개와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매년 본관외벽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의 콘셉트를 올해는 어떻게 가져갈 지 구상 중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는 실제 트리를 외벽에 설치해 연말분위기를 더 돋보이게 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는 오는 10일로 예고됐다.

현대백화점은 이르면 11월 초부터 케이크, 초콜릿 등 디저트류와 홈스타일 제품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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