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 씨가 세운 UAE 한국문화원 설립 계획에 따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차은택씨가 비밀리에 UAE를 다녀왔고 곧 이어 예산이 배정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이다.
유 부총리는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순실 예산 지원 의혹에 대해 "언론에 보도된 것을 일단 파악했고 부처 편성 단계에서 문제가 있는지도 파악을 하고 있다"며 "부처 나름대로 특정인과 무관하게 예산을 편성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AE 한국문화원은 2011년부터 동포사회, 대사관 등에서 건립을 건의해온 사안"이라며 "그러던 중 대통령 순방 때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한진그룹이 최씨가 주도한 K스포츠재단의 출연 요구를 거절해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는 주장도 "현대상선은 자구노력을 했고 용선료 협상도 마무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한진해운은 그렇지 못했다"라며 "그것이 진실"이라고 밝혔다.
경제부처의 수장으로서 박근혜 대통령과 자주 소통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최근에 대면보고 하도록 돼 있었는데 이 사태(최순실) 때문에 연기됐다"며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이 국가신인도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불확실성에 최대한 대비하기 위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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