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이임식 돌연 '취소'… 박 대통령과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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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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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가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의 내정 사실 발표 직후 이임식을 하겠다고 공지를 했다가 돌연 한 시간 반만에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신임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 이임식을 하게 되면 '총리 공백' 사태가 빚어지기 때문이다.

2일 오전 10시경 총리실은 이날 오후 1시에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황교안 총리의 이임식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30분여 앞서 청와대는 황 총리의 후임으로 김병준 후보자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김 후보자의 내정 사실을 발표하자 야 3당과 새누리당 일부에서는 갑작스러운 신임 총리 후보 발표가 부적절하다며 반발했다.

이에 황 총리는 첫 공지를 한 지 1시간 20분여만에 "국정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다시 이임식 일정을 취소하겠다는 발표를 내놨다.

일각에선 황 총리가 개각 내용을 사전 전달받지 못한 데 대해 심기가 불편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나 총리실은 펄쩍 뛰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황 총리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수차례 하지 않았느냐"며 "후임 총리를 위해 자리를 빨리 비워드리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 이임식을 결정했던 것일 뿐 다른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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