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최순실 사태'가 터진면서 덩달아 주목을 받았던 것이 '세월호 7시간'이다. 무엇이길래 2년전의 일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일까.
지난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고등학생 등 476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0시 세월호 침몰 소식을 처음 보고 받았고,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 15분이 되서야 박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의 7시간 동안의 행적이 밝혀지지 않자 비난 여론이 쏟아졌고, 청와대는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은 청와대 경내에 있었고, 모두 18차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오전 10시 15분과 10시 30분 두 번에 걸쳐 구조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들을 발견하거나 구조하기가 힘이 듭니까"라는 엉뚱한 질문을 한 장면이 공개돼 논란은 거세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을 기사로 작성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었던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은 최순실 사태가 터진 후 "한국 검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검사가 끈질기게 물어본 것 중 하나가 최태민과 최순실에 관한 것이었다. 이 문제가 박 대통령의 최대 약점이라는 것을 곧 깨달았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정권의 최대 금기였다"면서 최태민 부녀가 박 대통령에게는 특별한 존재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알고 계시거나 이와 관련된 사람을 알고 계신 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