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부동산 담보대출 경쟁 치열...대출금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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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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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보험사들의 부동산담보대출이 최근 1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연체액에 대한 위험관리를 신중하게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5개 생보사의 가계대출채권 총액은 74조7391억원으로 1년 전(68조7231억원)과 비교해 8.75%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 총액은 24조23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43%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기간 보험약관대출금(2.33%), 신용대출금(14.3%), 유가증권담보대출금(-34.52%) 등의 증가폭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빅3 생보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올 상반기 부동산담보대출 총액은 13조44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06%나 늘었다. 같은기간 보험약관대출금액과 신용대출금액 증가분은 각각 1.49%, 18.78%에 그쳤다.

한화생명의 상반기 부동산담보대출도 1년 전과 비교해 15.89% 늘어난 3조146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교보생명은 3조8418억원으로 18.21% 늘어났다. 이밖에 NH농협생명(13.32%), 동양생명(18.51%), KDB생명(383.94%), 흥국생명(8.74%), 현대라이프생명(87.87%)등도 모두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보험사들이 자산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부동산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 보험사들은 수수료나 연체이자, 복잡한 서류절차 없이 부동산 시세의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은 3~5%대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매력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에 보험사마다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은행권이 올 초부터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제2금융권인 보험사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발생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출규모가 급격하게 커지면서 연체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5개 생보사의 올 상반기 대출채권 총액은 120조1545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9.99% 늘어난 35조31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부동산담보대출총액이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유의깊게 봐야 한다”며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만기가 길어 경제 정책과 환경이 변하면 신용위험에 급격하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도 위험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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