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00억 시장’ 열릴까…프로야구 ‘머니 게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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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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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2017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날 KBO가 발표한 FA 자격 선수는 이현승 김재호 이원석(이상 두산 베어스), 용덕한 이호준 조영훈(이상 NC 다이노스), 봉중근 우규민 정성훈(이상 LG 트윈스), 양현종 나지완(이상 KIA 타이거즈), 김광현 김승회(이상 SK 와이번스), 황재균 이우민(이상 롯데 자이언츠),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라이온즈), 이진영(kt 위즈) 등 총 18명이다.

이 중 첫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14명, 재자격 선수는 3명(이호준 정성훈 이진영),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1명(이원석)이다. 신규 FA 선수 중 이현승 용덕한 조영훈 나지완 김승회 등 5명은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로 8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게 됐다.

프로야구 FA 시장은 최근 매년 증가 추세다. 2013년 242억6000만원(11명), 2014년 523억5000만원(15명), 지난해 720억6000만원(20명)으로 크게 늘었다. 역대 FA 야수 최고 금액은 지난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박석민의 96억원(4년)이었고, 투수로는 지난해 미국에서 돌아와 KIA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받은 90억원(4년)이었다.

지금껏 축소 발표 의혹은 있었으나, 아직 공식적인 FA 100억원 몸값은 없었다. 하지만 올해 ‘100억’ 돌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명무실했던 템퍼링(원구단 우선협상 기간) 제도가 폐지돼 10개 구단의 협상 테이블에서 펼쳐지는 ‘머니 게임’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좌완 ‘빅3’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과 좌타자 최형우(삼성)가 시장에 나선다. 역대 최초로 몸값 100억원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 황재균과 사이드암 우규민, 김재호 등도 몸값 경쟁에 뛰어들 FA 대어들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공시된 FA에서 구단별로는 두산 NC LG가 각각 3명씩으로 가장 많고, KIA SK 롯데 삼성이 각각 2명, kt가 1명으로 집계됐다. 넥센과 한화는 올해 FA 자격을 획득한 선수가 없다.

FA 자격은 타자의 경우 KBO 정규시즌 팀 경기수의 ⅔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 투구이닝(팀 경기수)의 ⅔이상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할 경우 취득할 수 있으며, 정규시즌의 현역선수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단 2005년까지는 150일)인 경우에도 한 시즌으로 인정한다.

다만 2006년 정규시즌 이후 최초로 현역선수로 등록한 선수부터는 1군 등록일수로만 FA 자격 년 수를 산출한다. 또한 4년제 대학 졸업 선수(대한야구협회에 4년간 등록된 선수)는 위 조건이 8시즌에 도달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날 공시된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9일까지 KBO에 FA 권리행사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신청 마감 다음 날인 10일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 날인 11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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