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김해시가 우수 인재를 타 지역으로 유출을 막고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3대 중점 시책에 17개 세부사업을 추진하는 교육 시책을 10일 내 놓았다.
시는 내년도 부터 160억 원을 투입해 '학력수준 향상 대책', '우수인재 유출방지 대책', '특성화 고교 육성과 특목고 유치계획 등 3대 중점 교육 시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시의 교육 예산은 시 전체 예산의 2.3%인 248억원으로 경남도내 1위에 해당된다. 이러한 교육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매년 전체 중학생의 13%이상인 1000여명이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교육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김해시가 두 팔을 걷고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시는 내년부터 학력수준 향상 목표치로 관내 고교생 수도권 대학 진학비율로 정하고, 최근 5개년 평균 비율인 6%를 2020년까지 11%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11%는 내신등급 2등급의 비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학력수준을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 전 초, 중학교에 방과후 활동을 지원하고, 전 고등학교에는 고교 맞춤형 강좌를 지원한다.
또한 초등 교육부터 영어 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모든 초등학교와 농촌지역 중, 고교에는 원어민 영어교사를 배치하고, 초등학교 2곳은 매년 영어체험교실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학 체험센터'를 동광초등학교에 설치해 일상생활에서 수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익혀 수학에 대한 관심과 학습 욕구를 증가시킬 예정이다. 또한 관내 서민자녀를 대상으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58억원을 지원한다. 2017년부터 시는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모두 6개사업에 102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시는 지역 내의 우수인재 유출방지를 위해 학교와 손잡고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해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경남도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난 10월 20일 경남교육청과 행복교육지구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행복교육지구는 내년부터 2년간 운영된다. 2017년에 내외동 및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민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협의기구 구축, 학생, 학부모, 교사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 학생의 꿈을 키워나가는 마을 학교 운영, 시민이 마을교사가 되어 현장학습, 진로직업 체험교육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총 5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또한 김해중소기업비스니스센터 내에는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중학생부터 진로탐색과 다양한 직업체험을 할 수 있고 우수 학생이 관내 고교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고등학교까지 지역에서 공부함으로써 애향심을 키워 지역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관내에 있는 특목고(김해외고), 기숙형고교(대청고), 자율형공립고(김해고, 김해제일고, 경원고) 등 5개 고교를 교재개발과 학력향상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명문고로 집중 육성하고, 매년 권역별로 2개교씩 총 6개 고교를 선정해 거점고교도 육성한다.
특히, 관외 농촌지역 기숙형 사립고로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진영고에 기숙사를 설립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공부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관내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도 개선하며,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김해 교육현안에 대한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김해시 교육발전협의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교육부로부터 지난 7일 김해건설공고를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지정받아 내년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고용노동부가 20억 원, 시도비 10억 원, 교육청 7억 원 등의 모두 37억 원의 예산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기업에서는 체계적인 현장교육을 받으며 졸업 후 곧장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금곡초 폐교부지에 3학급 45명을 대상으로 한 민간위탁 공립 대안학교도 지난 10월 교육부로부터 선정 받아 2019년 3월 개교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는 예술고등학교 등을 유치해 학부모가 마음놓고 자녀들을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시킬 수 있도록 최적 환경의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이러한 3대 중점 시책을 추진하는 것에는 160억원 이상의 시비가 추가로 소요되지만 도시의 경쟁력은 교육이 좌우하는 만큼 장기적 안목으로 꾸준히 교육 분야에 예산을 늘려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교육 당사자인 중, 고등학생들과 학부모의 의견도 청취하며 교육정책 반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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