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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회동해 원할한 정권이양에 합의했다고 뉴욕타임스와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10일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90분간 회동한 두 사람은 반 트럼프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은 매우 훌륭했고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이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원래 10∼15분 정도 만날 수도 있었지만 1시간 30분이나 만나고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을 고대한다. 앞으로 더 많이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밤 트럼프 당선에 반대하는 워싱턴DC와 뉴욕으로 번졌다. 뉴욕 중심부 맨해튼에서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해 트럼프가 사는 5번가 '트럼프타워'와 트럼프 가족이 경영하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앞까지 행진했다. 시위는 평화롭게 끝났지만 6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고 지역 NBC방송이 10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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