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백인우월주의 KKK단 대선 승리 퍼레이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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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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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9일 웨스턴 켄터키 대학에서 반 트럼프 시위자들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치한 가운데 한 남자 학생이 팬티만 입은 채 미국 국기를 들고 서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에서 인종차별 및 증오 확산에 대한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백인우월주의 집단인 KKK(Ku Klux Klan)단은 오는 12월 3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기념 퍼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고 현지시간 10일 IBT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다만 KKK는 경찰투입 등을 이유로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공식 지지했던 KKK는 지난 9일에도 노스캐롤라이나 미베인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고깔모자가 달린 흰색 가운을 맞춰 입고 깃발을 흔들며 육교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CNN에 따르면 9일 미국 미네소타의 한 고등학교 화장실 벽에는 “트럼프, 오직 백인, 백인의 미국”이라는 인종차별적인 그래피티가 등장했다. 한 학생은 “이 학교를 다니면서 울고 싶은 적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절망감을 나타냈다.

샌디에이고주립대학(SDSU)에서는 히잡을 쓴 한 여대생이 트럼프와 무슬림에 관해 이야기하던 남성 두 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도 발생했다.

SDSU 총장은 성명을 통해 “여학생이 전통적인 이슬람 복장을 입고 있어 공격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건을 증오범죄로 규정했다.

미시간의 한 중학교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식당에서 “벽을 세우자”라는 구호를 외치는 일도 있었다.

SNS에 올라온 이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10일 이 학교의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행동과 발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며 “우리 학교는 모든 학생들을 가치있고 안정과 지지를 받는 존재로서 환영한다”고 전했다.

대선 과정에서 외국인과 이슬람혐오를 부추기는 발언을 쏟아냈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자 지지자들이 타인종에 대한 혐오가 정당화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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