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 정상화 위해 할 수 있는 방안 다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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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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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대박'은 최순실 아이디어 아니라 신창민 교수 저서 제목"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검찰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번 주 내에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청와대 측의 입장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청와대 본관은 불이 모두 꺼진 채 적막감에 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주진 기자 =청와대는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상황에 대해 추가 담화를 할 가능성에 대해 "모든 사안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들에 대해서 다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앞으로 나올 사항들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헌법 71조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서는 "추측성 기사 같다"면서 검토사항이 아니냐는 물음에 "하나하나에 대해 다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대통령 탄핵 주장에 나온 데 대해 "국회에서 나온 이야기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통일대박' 발언이 최순실 씨의 아이디어였다는 전날 SBS 보도에 대해 "이는 명백한 오보"라면서 "통일대박이라는 용어는 2013년 6월20일 제16기 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에서 처음 나온 말"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당시 한 참석자가 "신창민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는 제목으로 책을 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이 "아, 통일은 대박이다…"고 답했다는 게 정 대변인의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5개월 뒤인 2013년 11월26일 민주평통 상임위원과의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는 그런 얘기 들어보셨죠"라고 언급했다고 한다.

정 대변인은 "따라서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용어는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이자 당시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신창민 교수의 책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최순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바로잡아달라"라고 요청했다.

정 대변인은 또 '정윤회 문건'에 최순실 씨 관련 기록이 있었는데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이를 묵살했다는 보도와 관련, "검찰에서 다 결론이 난 사안들"이라고만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요구에는 "유선 6번, 서면 9번 보고를 받았다는 것 아닌가. 그 외에 고용복지수석이 전화를 했고 세월호 관련이 아닌 일반적 사항에 대한 보고도 많이 있지 않았나"라며 "집무를 계속 보고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었는지, 아니면 관저에 있었는지에 대한 물음에 정 대변인은 "관저에도, 본관에도 집무실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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