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회수율 여전히 미비...아이폰7·갤S7엣지 블루코랄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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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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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1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색상을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지 한달이 넘었지만 국내 회수율은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7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출시도 반짝 인기로 끝나면서 통신업계의 장기 불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회수율은 30% 초반에 그치면서 국내 이동통신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7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출시에 불구하고, 예전처럼 활발한 이통사 간 번호이동 가입자가 늘지 않아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7의 경우 출시일인 지난달 21일 번호이동 건수는 3만7000여건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번호이동 건수가 1만5000건으로 평균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시장조사기관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10월 4째주 아이폰7 시장 점유율은 41.3%였지만, 10월 5째주에는 28.4%로 10% 이상 떨어졌다.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도 지난 11일과 12일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8981건으로 집계됐다. 출시일인 지난 11일 번호이동 건수가 2만여건으로 올랐지만, 주말이 지난 현재 번호이동 건수는 평균 수준(1만5000건)으로 회복됐다.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이통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고가요금제 고객이 줄어들면서 통신사 수익성의 척도로 꼽히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에 각사가 신제품 출시에 맞춰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대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갤럭시노트7을 교체하지 않은 35만대의 수량을 회수할 만한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갤럭시노트7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이 구형폰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교환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히려 갤럭시S7 블루코랄 물량이 부족한데다 갤럭시노트7 사은품 반납, 배터리 충전 제한 등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과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출시에 따른 반사이익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본다"며 "신제품이 출시되는 내년 2월까지는 이통시장의 침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통사들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교묘히 이용, 불법보조금(리베이트) 등의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고객들의 번호이동을 유인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갤럭시S7엣지 블루코랄 출시 이후 일부 영업 매장에서는 약 40만원대의 불법보조금이 살포돼 20만원대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아이폰7 출시 당시에는 이통사들의 번호이동 고객의 리베이트는 30만원대에 달했으며, 갤럭시S7은 법인폰 기준 55만원까지 책정됐다. V20와 아이폰6s에도 최고 40만원대 리베이트를 주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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