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MX공장 본격 제품생산… 1조5000억원 수출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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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5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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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정유사-석화사 간 첫 합작사업으로 양사 경쟁력 강화

  • 원유-혼합자일렌-BTX로 이어지는 석유화학사업 밸류 체인 완성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합작한 현대케미칼이 MX(Mixed Xylene, 혼합자일렌)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 사진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현대케미칼 MX 공장 전경.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현대케미칼은 MX(혼합자일렌)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케미칼은 지난 2014년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6대 4로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설립 당시 국내 정유회사와 석유화학회사 간 첫 합작사업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MX 공장 건설에는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26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현대케미칼 MX공장은 하루 13만 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정제해 MX와 경질납사를 연간 120만t과 100만t 생산한다.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도 하루 약 5만 배럴씩 만들 수 있다.

MX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PET, 휘발유 첨가제 등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BTX(벤젠, 톨루엔, 자일렌)의 원료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공장 완공으로 원유에서 MX, BTX까지 이어지는 석유화학 아로마틱 사업의 밸류 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MX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현대오일뱅크 자회사인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코스모와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MX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왔으며 중국 등 신흥국의 석유화학 공장 증설로 최근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공장 증설로 원유정제능력이 종전 하루 39만 배럴에서 52만 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단일 정유공장 기준 세계 순위도 22위에서 11위로 수직 상승하게 된다.

롯데케미칼도 석유화학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케미칼은 MX와 경질납사의 국내 생산을 통해 연간 1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경유와 항공유 등 석유제품은 전량 수출할 계획으로 연간 1조5000억원 가량의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강명섭 현대케미칼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정유사와 석유화학사의 첫 합작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며 “안정가동을 통해 국내 MX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강명섭 현대케미칼 대표.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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