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래퍼 제리케이가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에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래퍼 제리케이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넘게 라임을 써왔지만 각하를 이길 수 없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할 때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주인공인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대통령 되기 전에 차움의원을 찾아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썼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직원들 사이에 박 대표(박 대통령)가 길라임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당시 차움 원장님이 그렇게 쓰면 안 되고 실명으로 기록해야 한다고 해서 그 이후부터는 다 바꾼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당선 후 길라임이라는 가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해당 병원을 찾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길라임' 논란이 거세지자 인터넷에서는 이를 풍자하는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시크릿가든' 속 하지원이 우는 모습에 '<뉴스특보> "이러려고 길라임역 맡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자막을 넣는가 하면, 시크릿가든 포스터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의 얼굴을 넣기도 했다.
한편, 제리케이는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노래 '하야해(HA-YA-HEY)'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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