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 리우올림픽 출전 놓고 박태환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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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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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중앙지검에 16일 출석해 최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7일 새벽 밤샘조사를 마치고 귀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는 압박을 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9일 SBS 단독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지난 5월 박태환과 그의 소속사 관계자들을 비밀리에 만나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가족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SBS는 김종 전 차관이 “(기업스폰서) 그런 건 내가 약속해 줄 수 있어. 그렇게 해주려는 기업도 나타났어” “(올림픽에 가서) ‘금메달 땄으니까 광고 주쇼’ 그러면 광고 들어와? 대한체육회서 인정하지 않으면 어거지로 나가서 그러면 어느 광고주가 태환이에게 붙겠냐 이거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국제수영연맹(FINA)이 실시한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FINA의 징계가 끝난 후에도 대한체육회는 '금지약물을 사용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이는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 간 대표 선수 자격이 제한된다'는 자체 규정을 이유로 박태환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후 박태환과 대한체육회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결국 법원까지 가게 됐다.

박태환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와 국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받아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7일 김 전 차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 상당을 후원하도록 삼성그룹에 강요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박태환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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