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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서울 이화여고에서 수능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지난 17일 시행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 총 66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신청 마감시한인 21일 오후 6시까지 △국어 249건 △수학 39건 △영어 42건 △사회탐구 159건 △과학탐구 144건 등 총 661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총 909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올해 수능에서 처음으로 필수과목이 된 한국사 영역에선 14번 문항을 두고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제는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항이다.
평가원은 정답이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라고 밝혔지만, 일부에서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도 정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복수정답 논란이 일자 평가원은 이번 일을 ‘중대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어 영역에서는 12번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문제도 복수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이 제기됐다.
음절의 종성에 마찰음·파찰음이 오거나 파열음 중 거센소리나 된소리가 올 경우 모두 파열음의 예사소리로 교체되는 음운변동 현상으로 답지 1번 ‘꽂힌[꼬친]’도 복수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 2년 만에 출제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앞서 2014학년도 수능에서는 세계지리 8번, 2015학년도 수능에서는 생명과학Ⅱ 8번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돼 2년 연속 출제오류 논란이 있었다.
2015학년도 수능에선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당시 김성훈 평가원장이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평가원은 이후 검토위원장직을 신설하고 영역별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강화, 교사 참여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능 출제오류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6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했다.
한편 평가원은 과목별·영역별 실무위원회와 전체 이의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오는 28일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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