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12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위안화 가치 하락에 드디어 제동이 걸렸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22일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거래일 대비 0.30% 낮춘 6.877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30% 절상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달러 강세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22일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하압력이 여전히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절하폭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대외환경 변화 등에 따라 위안화 가치 절하를 용인하고 있는 인민은행의 개입 시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 7위안을 마지노선으로 인민은행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16명 금융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4명이 내년 상반기 7위안 육박을 예상했다. 또, 7위안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이를 두고 등락이 거듭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중금공사ㆍCICC) 연구팀은 "단기적으로 위안화 절하가 점진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말 기준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 전망치를 6.98위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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