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사상 최고가인 5억5000만원짜리 자동차 번호판이 탄생해 화제다.
중국 광둥(廣東)성 제양(揭陽)시에서 19일 열린 자동차 번호판 경매에서 ‘粤V99999’ 번호판이 320만 위안(약 5억50000만원)에 낙찰됐다. 50만 위안에서 경매를 시작한 해당 번호판은 모두 80차례 호가를 거쳤다. 이는 중국 역대 자동차 번호판 경매가 중 최고가라고 베이징청년보가 22일 보도했다.
자동차 번호판 중량은 일반적으로 약 700g으로 계산하면 1g당 4571위안인 셈이다. 현재 금값이 g당 271위안인 것과 비교하면 자동차번호판 금속덩어리가 금값보다 16배 비싼 셈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粤V99999 번호판에 낙찰된 샤 씨는 “이 번호판이 좋았다”며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중국의 자동차번호판은 한자와 알파벳, 숫자 등 모두 일곱자리로 구성되는데, 특히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이나 '9'가 들어간 자동차번호판은 비싼 값에 팔린다.
숫자 '8(八)'은 돈을 번다는 뜻인 '파차이'(發財)의 '파'(發)와 발음이 비슷하고, 숫자 '9(九)'는 장수한다는 뜻의 '주'(久)와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행운의 숫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9가 다섯개 들어간 번호판은 '구오지존(九五之尊)'이라 하여 황제의 자리를 상징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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