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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불야성' 공식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드라마 '불야성'의 두 여주인공 관계를 설명해 줄 '페르소나'라는 말이 화제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했다.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의 영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 21일 처음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야성'에서는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려는 거대한 야망녀 이경(이요원)이 흙수저 세진(유이)을 이용해 자신의 어두운 면을 실천하는 도구로 쓰게 될 것으로 그려졌다.
이 두 사람의 관계는 이요원과 유이의 치명적인 워맨스로 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가운 욕망으로 세진을 집어 삼켜버린 이경이 자신의 페르소나, 분신과도 같은 도플갱어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방송 말미에 세진이 위험에 빠질 걸 알면서도 그녀에게 미술품 거래를 부탁한 이경의 모습은 둘의 관계에 긴장감을 높여줬다.
한편, MBC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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