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 약품 대리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차움의원이 최순실(60·구속)·최순득(64)씨 자매 관련 진료기록 등을 폐기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JTBC '뉴스룸'이 2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차움 관계자는 "최근 재단으로부터 줄기세포나 제대혈 관련 일부 자료를 삭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진료기록을 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까지 최씨자매는 차움을 총 665차례 드나들었고, 402회에 걸쳐 처방을 받았다. 3~4일에 한 번씩 병원에 들렀고, 일주일에 한 차례 처방을 받은 셈이다.
또한 최씨의 진료 기록이 차병원그룹 내부에서 차단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차병원 관계자는 "차병원그룹 의료진들의 경우 그룹 계열 병원의 환자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최근 최순실씨와 최순득 씨 자매는 비공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병원 측의 조직적 은폐 시도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차움의원이 최씨에게 처방한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만, 실제로 그 약품이 최씨에게 투여됐는지는 의약품 관리대장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다. 주사제의 병원 밖 유출 여부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최씨가 처방받은 향정신성 의약품이 청와대로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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