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화이자, 야심작 항암제 ‘입랜스’ 출시…급여 능선이 관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11-23 14: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유방암 시장 규모 커 기대 상당…보험비급여 제품 다수 쌓여있어 부담

한국화이자제약은 2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한국화이자제약]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유방암 신약 ‘입랜스’를 출시하며 국내 항암제 시장 입지 확대에 나선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가 순탄한 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험급여가 적용돼 환자의 가격부담이 낮아져야 처방이 늘어날 수 있는데, 현재 국내 허가·출시된 유방암 신약 중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제품이 적잖게 쌓여있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제약(사장 오동욱)는 2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랜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입랜스는 사이클린 의존성 키나아제(CDK) 4/6를 선별적으로 억제해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경구용 치료제로, 지난 8월 호르몬수용체(HR) 양성/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 음성(HR+/HER2-)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국내 허가됐다.

화이자는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중 매출 1위지만, 그간 규모에 비해 항암제 시장에서의 입지는 크지 않았다. 시장 규모가 큰 유방암이나 폐암에서 내노라 할 치료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잴코리’는 폐암 치료제지만, 희귀질환인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에 사용돼 사용량은 적다.

때문에 화이자가 입랜스에 대해 걸고 있는 기대는 크다. HR+/HER2- 전이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66%를 차지하는데다, 지난 수십년간 치료패러다임을 바꿀만한 1차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다.

임석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는 “호르몬 치료에 입랜스를 더한 병용요법은 호르몬 치료 단독에 비해 항함 화학요법 시작 시기를 2배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치료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보험급여다. 앞서 유방암 치료제로 2007년 허가된 ‘파슬로덱스’,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허가된 ‘캐싸일라’와 ‘퍼제타’ 등은 수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고, 항암제 ‘아바스틴’은 유방암 적응증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처럼 다수의 유방암 치료제가 비급여로 남아있다는 점은 화이자가 향후 입랜스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을 승인받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현재 입랜스에 대해 보험급여 적용을 신청한 상태다. 입랜스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치료제로 임상현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보험급여가 충분히 필요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현재 입랜스에 대해 보험급여 적용을 신청한 상태다. 입랜스는 HR+/HER2-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치료제로 임상현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보험급여가 충분히 필요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