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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분당 움직임 주춤···비대위 구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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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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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의 탈당으로 본격적인 분당 조짐을 보이던 새누리당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23일 잔류 선언으로 연쇄 탈당에 급제동이 걸렸다. 

당초 전날 남 지사와 김 의원의 선도 탈당으로 이날부터 연쇄 탈당이 예상됐으나 비박(비박근혜)계의 대표적 대선주자인 김 전 대표이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추가 탈당 움직임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비주류 진영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도 이날 탈당을 감행하기보다는 당 내에서 투쟁하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황 의원은 새누리당 탈당 문제와 관련 “일단 여기(비상시국회의)에 모인 사람은 우리가 제시한 로드맵에 다 동의하고 함께 가겠다는 뜻”이라며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다음에 또 논의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당내에서 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비상시국회의에서는 이에 앞서 △현 지도부 사퇴 △비대위 구성 △비대위원장 추천권 이양 등을 당 지도부에 제시한 바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비대위 구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비대위 구성에 있어서 구체화되는 과정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그 분들이 제시하는 로드맵을 최고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의 공백 없이 비대위가 파벌에서 벗어나 당을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구성된다면 의안으로 올려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김 전 대표가 6인 중진협의체를 중심으로 친박계와 물밑 접촉을 통해 타협점을 논의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6인 중진협의체는 친박계 정우택, 원유철, 홍문종 의원과 비박계 나경원, 김재경, 주호영 의원이 참여한 모임으로 김 전 대표가 최 의원과 합의해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표는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비상시국회의의 주장이 있었고 여기에 대해 당 지도부의 대응도 있었다”며 “현 지도부의 사퇴 그 이후에 올 것은 비대위 구성인데,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만나자고 해서 3대 3 모임이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새누리당에서 이정현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가 구성되는 것은 그냥 과정상의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치권 전체가 탄핵 절차에 착수해야 하는데 바로 새누리당이 모호한 입장을 계속 견지하면서 정치권이 탄핵 절차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정두언 전 의원 등 비박계 전직 새누리당 의원 8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 탈당을 선언했다.

정두언, 정태근, 김정권, 정문헌, 박준선, 김동성, 이성권, 김상민 등 전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8명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비통한 심정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역 의원이 아니어서 당내에 미칠 파장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추가 탈당이 주춤해질 경우 분당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새누리당은 비대위 구성 등을 놓고 당내 주도권 싸움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 추진이라는 뇌관으로 인해 분당 가능성은 언제라도 터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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