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유니온페이는 중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모든 결제 수단을 수용하고 있다. 이 결제 수단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미주, 한국, 일본, 몽골 등의 지역에 진출해 보다 편리한 결제가 가능토록 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강신혁 유니온페이코리아 콘텐츠인프라 운영실장은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터넷금융포럼'에 참석해 "모바일 결제 활성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적 생산기반(인프라스트럭처)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UPI, UnionPay International)은 중국의 신용카드와 은행 결제망을 운영하는 차이나 유니온페이(CUP)의 자회사로, 해외 비즈니스 업무를 전담한다.
CUP의 총 거래 규모는 지난해 세계 1위 수준으로, 연 평균 40%의 성장률을 자랑한다. 이 가운데 UPI는 올해 2분기 기준 160개 국가의 2780만 가맹점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 이사는 "중국의 결제시스템은 청년층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모바일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M-커머스가 온라인 거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중국에서는 2710조원 규모의 모바일 결제가 이뤄졌으며, 2020년에는 7240조원으로 사용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49%가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강 실장은 모바일 결제시장의 성장세에 발맞춰 상대적으로 미흡한 근거리 무선통신(NFC) 결제 인프라구조와 보안성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비접촉식 퀵패스를 기반으로 한 엠베디드(Embedded) SE와 클라우드에 카드 정보를 보관하는 방식의 호스트 카드 에뮬레이션(HCE)을 제시했다. CUP가 지닌 모바일 결제의 인프라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론칭하는 과정에서 트래픽 초과로 시스템이 다운된 경험을 예로 들어, 모바일 결제는 구조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중국 내 50개 이상의 은행들이 CUP와 HCE 솔루션을 론칭했다"며 "비접촉식 퀵패스는 70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UP는 결제 패러다임이 플라스틱 카드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과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도 보안을 강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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