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린다...샤오미, 내년 첫 CES 참가 "신제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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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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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시장 장악했던 샤오미, 중국 토종업체 오포, 비보에 밀려 4위

  • 레이쥔 "오포, 비보 성공했지만, 따라할 생각없다"

샤오미가 내년 1월 CES 참가와 신제품 공개를 선언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왕좌에서 밀려난 '대륙의 기적' 샤오미가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참가를 선언했다.

중국 환구망(環球網)은 샤오미가 최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하며 이곳에서 샤오미의 신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공개할 신제품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샤오미의 '재도약'을 위한 제품일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의 CES 참가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 참가해 스마트폰 신제품인 미(Mi)5를 공개한 적은 있다.

CES는 세계 가전제품의 축제다. 이에 따라 샤오미가 공개할 신제품의 범위도 넓다. 샤오미가 최근 스마트홈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스마트 가전제품을 공개할 가능성도 크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공기청정기, 에어컨, 피트니스 밴드, 전기 자전거, 로봇 청소기, 전기밭솥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핵심 공략시장은 아시아지만 최근 그 범위도 넓히고 있다. 올해는 TV셋톱박스인 미박스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샤오미의 사업영역 확장과 국제행사 참가 선언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며 스마트폰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샤오미는 최근 맥을 못추는 모양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자 토종업체인 오포(OPPO)와 비보(vivo)에 밀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는 18%를 기록한 오포가 차지했다. 오포의 형제기업인 비보는 16%로 2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15%를 기록하며 3위, 그 뒤를 샤오미가 쫓았다. 샤오미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했다.

하지만 샤오미의 자신감은 꺾히지 않고 있다.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포와 비보가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성공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샤오미는 혁신주자로 그들을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에서 밀리고 있지만 오포와 비보의 전략을 쫓기보다 '혁신'을 승부하겠다는 의미다.

오포와 비보의 성공비결은 오프라인 매장 공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시나 전자상거래 시장보다는 중소도시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고 보조금 제공을 통해 최대한 많은 매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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