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민연금공단은 문형표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이뤄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해 관련 인사들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언론 보도를 전면 부정했다.
일부 언론은 전날 국민연금공단이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와 청와대 요구에 따라 수천억원대 손실이 불가피함에도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고, 이 과정에 문 이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단은 25일 해명자료를 내고 "문 이사장이 (합병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하거나, 합병을 찬성하라고 압박성 전화를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은 당시 전문위원 중 전 직장동료였던 1명과 통화한 적은 있지만 그외 위원들과는 접촉하지 않았다는 게 공단 설명이다.
공단은 "해당 통화는 투자위원회가 삼성물산 합병건을 찬성 뒤 일부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위원들이 불만을 제기한다고 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압력 행사용이 전혀 아니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화 시점도 투자위원회에서 삼성물산 합병건 찬성 결정을 내린 작년 7월 10일 이후"라며 "합병을 찬성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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