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측 향해 “탄핵 부결되면 대선 이길 것 같으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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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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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일베’보다 못한 짓으로 공격해도 내 소신 못 꺾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엄수된 고(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읽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5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비롯해 민주당 주류 진영을 겨냥, “당신들이 바라는 대로 (탄핵소추안이) 부결되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것 같으냐”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가결을 원하는가. 부결을 원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이 “새누리당 부역자들에게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연일 여권 비박(비박근혜)계를 비판하자, 역공을 펼치면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박 위원장은 “국가와 국민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이 정권을 잡는 데만 집중하면 되느냐”라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보다 못한 짓으로 공격해도 당신들은 나의 소신을 못 꺾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 위원장은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주최 ‘현 시국과 개헌, 그리고 제3지대론’ 토론회에 참석해서도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탄핵안에 협조를 해주는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엄청나게 비난해 버렸다”며 “이들의 목표가 탄핵안의 가결에 있는지, 부결에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주류 진영의 ‘새누리당 부역자’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서 ‘부역자’ 운운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압도적 다수의 탄핵안 가결이 중요한 상황에서 야당 지도자들도 언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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