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라미재단,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세발자전거 수료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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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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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동그라미재단]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꿈과 진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비영리법인 동그라미재단(이사장 성광제)이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올해 새롭게 추진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세발자전거’가 9개월 간의 활동을 모두 마치고 26일 서울 역삼동 동그라미재단 ‘모두의 홀’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서는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발대식 때 작성한 각자의 다짐을 담은 타임캡슐을 개봉하며 멘토와 멘티로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소감 발표 등의 시간이 마련됐다.

북한이탈가정 학생으로 세발자전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김화(17) 양은 “중국에서 나고자라 한국말이 서툴러 처음 한국에 와서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매우 벅찼다. 세발자전거에서 만난 멘토 선생님이 엄마처럼 다정하게 공부와 교우관계, 한국에서의 생활까지 다정하게 챙겨줘 많은 도움이 됐다. 중국에서 힘겹게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국제인권변호사가 되기 위한 영어공부도 시작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그라미재단이 올해부터 새롭게 추진한 ‘세발자전거’는 은퇴를 앞둔 시니어교사나, 은퇴교사 그리고 대학생들이 멘토로 나서 공평한 기회가 필요한 청소년들, 다문화가정, 북한이탈가정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및 진로상담, 정서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첫 해인 올해는 23명의 은퇴교사와 23명의 대학생 봉사단, 그리고 46명의 청소년들이 선발돼 은퇴교사, 대학생, 청소년 3명이 멘토와 멘티로 한 팀이 되어 9개월간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학교교육에서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학교 밖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었다. 은퇴교사는 정서 및 진로지도, 부모 및 청소년 대상 통합 멘토링을 담당하고 대학생은 학습 및 진학지도를 맡았다. 지역은 서울 3개 구(금천구, 강동구, 송파구)와 대전 대덕구였고 3월부터 11월 말까지 교육이 진행됐다.

교실에서의 프로그램 외에 서울 시내를 여행하며 미션을 수행하고, 타입캡슐을 만들었던 3일간의 워크숍을 시작으로 여름방학에는 성균관대학교 명륜당에서 문화재지킴이 자원봉사 활동도 펼치는 등 교실을 벗어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나눔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됐다. 또한 파티쉐, 금융진로 체험 등 8차례에 걸친 진로캠프와 자아 찾기 세미나를 통해 단순한 학습지도가 아닌,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를 함께 고민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 중동고등학교 시절 제자와 함께 세발자전거 프로그램에 참여해 화제가 됐던 은퇴교사 김성권 선생님(63)은 “지난 8월 교직을 떠났는데 은퇴 후에도 30년 넘게 몸담았던 교육관련 봉사활동을 하고싶어 세발자전거에 참여하게 됐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매우 기뻤고 보람도 남달랐다”고 밝혔다.

내년에 운영될 ‘세발자전거’ 2기는 대폭 확대된다. 고교생 150명과 멘토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고 멘토 교육도 두 달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보다 양질의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성광제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은 “청소년에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발자전거 프로그램이 은퇴교사, 대학생, 청소년으로 짜여진 또 하나의 새로운 멘토-멘티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다고 본다”며 “은퇴교사에게는 재능 나눔의 기쁨이 되고, 우리 사회 교육양극화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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