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소’ 잡은 ‘황소’ 크레익 “맥키네스 의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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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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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마이클 크레익이 원주 동부 웬델 맥키네스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맥키네스 의식하지 않아.”

서울 삼성의 ‘활력소’ 마이클 크레익(25)이 또 홈에서 펄펄 날았다. 특히 원주 동부 외국인 선수 웬델 맥키네스를 만나 힘으로 맞붙어 거둔 승리였기 때문에 더 값졌다. 하지만 크레익은 맥키네스 대신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크레익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홈경기에서 2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의 92-69, 대승을 이끌었다.

삼성은 최근 4연승과 함께 홈 11연승 팀 자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12승3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크레익은 경기를 마친 뒤 “팀 농구가 잘 됐고, 1라운드에서 졌던 팀에게 이겨서 더 기분이 좋다”며 “이번 주 어려운 경기가 많은데 시작이 좋다”고 대만족했다.

크레익은 경기 초반 맥키네스에게 밀리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정신을 차린 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녹아들었다.

크레익과 맥키네스의 매치는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다. 하지만 크레익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크레익은 “맥키네스를 의식하거나 그런 생각은 없었다. 농구 선수로서 열심히 했을 뿐이다. 내가 더 좋은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맥키네스도 똑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라며 “누가 더 많이 넣든 상관없다. 팀이 이겨서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 농구가 잘 되고 있는 우리 팀이 최고”라고 말했다.

이어 크레익은 까다로운 상대에 대해서도 “KBL은 트랩 디펜스가 많아 1대1 상황이 많지 않다”며 “1대1을 많이 해보지 못해 까다로운 상대를 고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맥키네스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27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분전했으나 팀의 완패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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