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탈리아의 개헌 찬반 국민투표가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로화 가치가 20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유로화는 전날보다 1.4% 추락한 유로당 1.050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20여 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후 낙폭을 최소화하면서 유로당 1.068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이탈리아의 국민투표가 부결되면 유로화가 점인 유로당 1.04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탓이다.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탈리아 내 부실금융의 줄도산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제2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로화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화는 0.29% 하락하면서 달러당 113.59엔을 기록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8% 떨어진 18,301.41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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