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일부에서 부작용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백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의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5일 국내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후 장애나 사망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단 1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신고된 이상 사례 대부분은 주사에 대한 두려움 등에 따른 심인성 반응이나 일시적인 두드러기·발열 같은 가벼운 증상이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이 도입된 후 11월 말까지 총 15만4122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 중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16건으로 전체 접종의 0.01%였다.
이상반응 가운데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없었다. 다른 영유아·노인 예방접종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과 비교해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고된 이상반응 보면 완전히 회복되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실신)이 4건, 두드러기 4건, 발열·두통 4건, 접종 부위 통증 2건, 근육마비 1건, 족부(발목) 염좌 1건이었다.
이중 예방접종과 관련된 것은 접종 직후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사례 4건, 접종 부위 통증 2건, 두드러기 1건 총 7건이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잘 회복해 현재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중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심의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반응은 없었고,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문제는 일본에서 크게 제기됐다. 이 백신을 맞은 후 만성적인 통증·보행장애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내 접종률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보건당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의약품청(EMA) 등은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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