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특허출원도 '건강'이 대세... 친환경 바람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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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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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특허청]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 바람이 중요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바람도 함께 불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흔히 사용되는 생활용품에도 친환경 물질을 사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건강기능식품 관련 브랜드도 뜨는 추세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과 관련된 상표등록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상표를 보면, 주로 △건강, △헬스, △보감, △라이프, △자연, △백세(100세), △웰빙 등으로 구성된 상표가 많이 등록됐다.

예컨대 라이프만보, 건강공작소, 궁중보감, 자연가짐 등이다. 특히 상표로 등록된 건강기능식품을 유형별로 보면, 채소나 과실을 가공한 건강기능식품이 2만7932건(전체의 4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어패류가공식품 5,583건(10%), 곡물가공식품 5,146건(9%), 효모가공식품 3,065건(5%) 순이다.

또 장수식품으로 꼽히는 △녹차, △마늘, △견과류, △연어, △시금치, △토마토, △적포도주, △브로콜리, △귀리, △머루 등을 주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의 상표등록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녹차를 가공해 만든 건강기능식품이 전체의 38%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마늘(18%), 견과류(15%), 연어(9%), 시금치(7%) 순으로 조사됐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의 개발과 이와 관련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상표등록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계기로 흔히 사용되는 물티슈에도 친환경 물질을 사용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물티슈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최근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유아용, 피부세정용, 주거환경 세척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자료 특허청]

물티슈 관련 특허출원은 2006년 3건, 2007년 6건, 2008년 3건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에 11건이 출원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특허가 출원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에는 총 31건이 출원됐는데, 이 가운데 친환경 물질을 사용한 특허출원이 14건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티슈 관련 특허출원은 제조방법, 제조장치, 포장방법, 포장장치, 절첩방식 등으로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으나, 주로 함침(액체로 된 물질을 물체 안으로 스며들게 하는 것)액의 성분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전체 출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물티슈 함침액 관련 특허출원 중 친환경 천연물질을 포함하는 건수는 36건으로 전체 성분 관련 출원의 84%에 달한다.

특허청 원종혁 주거생활심사과장은 “생활용품에 사용되는 각종 화학물질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관련 기술개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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