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우리나라의 테이핑을 이용한 치료 요법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와 지도자들에게 소개돼 체육계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말레이시아 체육회는 우리나의 테이핑 요법과 스포츠재활 권위자인 송곡대학교 이일구 교수(레저스포츠과)를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공식 초청해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운동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테이핑 방법과 경기 중 손상 된 부위의 재활에 대한 임상 특강을 진행했다.
말레이시아 체육회 소속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스쿼시, 육상, 수영 등 종목별로 나눠 쿠알라룸푸르 국립스포츠과학연구소(ISS, Institute of Sports science)에서 진행됐다.
이 교수는 이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종목별 테이핑을 적용한 신체균형의 변화와 테이핑 적용 후 재활 운동법 등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쿠알라룸푸르 스쿼시협회 스티븐 콴(Steven kwan) 회장은 “운동 경기 중 발생하는 손상에 대한 테이핑 치료 및 적용은 선수들의 보호와 기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으로 알았다며 앞으로도 이 교수의 말레이시아 초청 방문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스쿼시 경기에 출전한 쉐만 콴(Sheman Kwan KH)은 "어깨의 통증으로 인해 테이핑 적용을 받았는데 통증이 사라져 매우 놀랐다"며 "이일구 교수의 테이핑은 단순하게 테이핑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원인을 찾아내 재활치료를 함께 적용시켜 주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며 놀라워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해 4위를 한 서효주 선수(연수여고, 17)는 “운동 중 다친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무릎의 통증이 감소되고 움직임이 원활해져서 경기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체육인들에게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일으킨 우리나라의 테이핑 요법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들에서 스포츠과학의 한 분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치료적 테이핑을 소개할 현지에 전문가가 부족한 실정이다.
테이핑 요법에 대한 관심이 동남아권에서 높아지면서 이에 부응해 테이핑 요법의 권위자인 이일구교수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말레이시아를 공식 방문했다며 내년 1월 13일부터 10일간 일정으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초청을 통해 동남아시아 국가에 치료적 테이핑의 올바른 사용법을 전파시켜 나가겠다”며 이 들 국가의 테이핑 요법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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