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톰 휠러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15일(현지시간) 내달 20일에 퇴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휠러 위원장의 퇴임은 정권교체에 따라 위원장에서 퇴임하는 관례를 따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물러난다. 미국의 방송통신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FCC의 영향력은 매우 크기 때문에 차기 후보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FCC 위원장은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에서 승인하는 절차에 따라 선출된다. 휠러 위원장은 오마바 대통령의 지명에 따라 2013년에 취임했다.
휠러 위원장의 지난 3년의 임기 중 인터넷 접속 사업자에 대해 모든 콘텐츠를 차별없이 취급하는 '망중립성' 규제 도입을 총지휘했으며, 콘텐츠 사업자가 통신사업자에 추가요금을 지불하면서 우대조치를 받는 행위를 금지해 소비자 단체로부터 지지를 받았지만, 업계 측으로부터는 규제강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공화당이 정권을 잡았을 경우엔 FCC 위원장은 대형 M&A(인수합병) 승인에 관대하고, 규제완화를 우선시하는 인사가 취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 언론은 차기 위원장 후보로 'FCC 무용론'을 제기한 보수 논객 마크 제미슨 교수와 공화당 출신 아짓 파이 FCC 위원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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